기숙사 사는 친구가 ‘밥 사진’을 하루도 빠짐없이 보내는 이유

By 김우성

사소한 일도 매일 하면 의미가 생긴다.

친구가 매일 보내주는 사진과 안부의 말에 고마움을 느낀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기숙사 밥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보내는데 이유가 뭘까?’라는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글쓴이는 “(친구가) 점심, 저녁 사진을 맨날 찍어서 보냈다”면서 “갑자기 문득 궁금해졌다. 그냥 기록용 이런 느낌인 건가?”라고 말했다.

기숙사에 사는 친구는 항상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그때마다 식판을 사진으로 찍어 글쓴이에게 보냈다.

“내 저녁밥”

“조촐하네”

친구가 보낸 사진에 글쓴이는 처음엔 간단한 답장만 보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글쓴이는 “처음엔 왜 나한테 굳이 보여주나 싶었다”면서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하루도 빠짐없이 밥 사진 찍어서 보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서 매일 나에게 안부를 물어보고 밥 잘 챙겨 먹으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저 친구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생각이 든 이후로 친구가 매일 보내는 사진이 점점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다정하고 고마운 사진이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변해가는 마음처럼 글쓴이의 답장도 조금씩 변해갔다.

“오늘 내 점심!!”

“오 볶음밥. 어제보단 확실히 나아보인다”

글쓴이는 “오늘은 푸짐하네”라고 말해주기도 하고, “저녁은 맛이 어때?”라고 묻기도 했다.

사소해 보였던 친구의 행동들이 글쓴이에게 의미를 갖기 시작한 것. 이제 식사 시간이 다가오면 오늘은 메뉴가 뭘까, 기다려지지 않을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내 친구가 너무 고맙고 귀여워서 자랑하고 싶었다”며 사연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누리꾼들은 “귀엽고 따뜻한 사연이다”, “주기적으로 먼저 연락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게 참 부럽다”, “소중한 우정이니 잘 간직했으면”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