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가을을 기대했지만, 10월의 날씨가 심상치 않다.
기상청은 16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대구, 세종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 대부분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역에 내린 비가 그친 뒤, 오후부터 북서쪽 상공에서 영하 25도 안팎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급격히 내려갈 전망이다.
오늘 서울 아침 기온은 13.4도로 어제보다 2도가량 낮았는데, 내일은 0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0도까지 내려가면 지난 1957년 10월 19일 영하 0.4도를 기록한 이후 64년 만에 찾아온 때 이른 추위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 북부나 산간 지역은 올가을 첫 영하권을 기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가을 첫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10월 중순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것 역시, 2004년 한파특보 제도가 10월로 확대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추위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10월 추위는 일단 다음 주 후반까지 오락가락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가을이 온 사실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겨울의 추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급격한 기온 변화로 호흡기 질환과 면역력 저하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 만큼, 항상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