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체조계에서 유망주로 손꼽히던 10세 소녀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체조 연맹은 “국가대표를 꿈꿨던 10세 체조 선수 카타리나 디아첸코와 그의 가족이 마리우폴에서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타리나 가족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은 건 지난달 22일.
당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남부 해안 도시인 마리우폴에 집중 포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카타리나 가족이 살고 있던 집이 무너졌고, 카타리나는 아버지와 함께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어머니와 남동생은 극적으로 목숨을 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해당 병원에도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지며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체조계 유망주였던 카타리나는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 만큼 실력이 뛰어난 ‘리듬체조 꿈나무’였다.
러시아의 침공 전에는 우크라이나 체조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연습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체조 연맹 측은 “카타리나는 아주 착하고 똑똑하며 유능한 선수였다”라며 애도했다.
이어 “러시아가 저지른 끔찍한 만행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