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폭탄’ 수준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언론들은 앞다퉈 이를 보도하지만 지방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물난리가 나도 서울과 지방을 대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가운데 지난 8일 부산대 재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수도권 폭우와 관련한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작성자는 “서울에 비 많이 온다고?? 근데 뭐 알 바냐? ㅋㅋㅋ”라고 적었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남부 지방 물 폭탄일 때 뉴스에서 관심도 안 주던데 서울에 한 번 물난리 났다고 티비에서 계속 속보 보낸다”고 댓글을 달았다.
“인정, 이럴 때마다 서울 중심국인거 다시 깨달음” “서울공화국으로 이름 바꾸자” 등의 반응도 나왔다.
해당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화제가 됐는데 이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 역시 “인구 300만이나 사는 부산에 재해가 발생해도 공영방송에서 재난상황을 늦게 알려주는 게 그게 개무시 아니면 뭐 겠냐”, “지방이 홍수 났을 때는 서울 사람들은 알지도 못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래도 대한민국 수도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현재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은 398세대 570명으로 늘었다. 일시 대피자는 724세대 1천253명이다.
공공시설 가운데 철도 선로 침수는 10건(서울)이며 철도 피해는 6건(서울 3건, 경기 3건) 있었다.
제방유실 8건, 사면유실 28건 등 피해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상가 침수는 2천676동으로, 그중 서울이 대부분인 2천419건을 차지했다. 경기 120건, 인천 133건이며 강원은 4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