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아이들이 오면 ‘해피 핼러윈’ 인사해주세요” 어느 아파트의 특별 공지문

By 이현주

죽은 자의 영혼이 다시 살아난다는 ‘핼러윈 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핼러윈 데이는 영미권에서 매년 양력 10월 31일에 벌어지는 축제다.

이날에는 어린이들이 유령이나 괴물로 분장하고 핼로윈 데이의 상징인 호박을 든 채 이웃집을 찾아가 ‘과자를 안 주면 장난칠 거야’라는 의미의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을 외치며 사탕이나 초콜릿을 얻는다.

연합뉴스

최근 핼러윈 데이 의상, 소품들이 쏟아지자 아이들 사이에선 꼭 챙겨야 하는 기념일로 부상했다.

이 가운데 한 아파트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아이들을 위해 소소한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아파트의 핼러윈 공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 전단지에는 “아파트 주민들께 부탁드릴 게 있어 공지 올린다”라며 “이달 31일 핼러윈 데이에 아이들에게 추억 만들기를 해주려고 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전단지는 “동의해 주시는 집에 코스프레 분장을 한 아이들이 방문, 사탕과 초콜릿을 받아오는 거다”라며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해피 핼러윈’ 인사하고 준비해주신 사탕과 초콜릿을 나눠주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귀여운 아이들이 어떤 분장을 하고 나타날지 기대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핼러윈 축제 즐기는 아이들 | 연합뉴스

또 “축제에 참여하는 아이들에겐 동의서에 적혀있는 집만 찾아가야 한다고 확실히 알려 다른 집에 피해가 없도록 신경 써 달라”라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나도 하고 싶다”, “와 귀엽겠다”, “애들 추억 만들어주려고 어른들이 고생하셨네”, “나도 애기들 까까주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