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고생 위문편지’가 논란이 된 가운데, 국악인 송소희의 군 복무 관련 발언이 재조명됐다.
송소희는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KOREA 송소희 안녕, 톡투미 1화 사춘기 딸의 아버지, 그리고 스무 살의 군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송소희는 이 영상에서 군 복무 중인 청년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작성자는 “스무 살에 입대했는데, 군 생활이 너무 무료하고 힘들다. 빨리 군대를 갔다 와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자는 생각에 지원했다. 하지만 입대 이후 친구들은 모두 의미 있는 시간을 쌓고 있는데, 저는 군대에만 있는 게 굉장히 무료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경험이라든지, 20대 초반이라는 꽃다운 시절을 허무하게 날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물론 나라를 지키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지만, 지금 사회에서 자신만의 인생을 즐기는 친구들이 너무너무 부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소희는 “어떻게 군대를 가는 게 본인 선택이냐. 솔직히 다 어쩔 수 없이 가는 거지”라며 “그 나이, 단 1~2년일지라도 스무 살 초반에만 해보고 싶은 것들,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날린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공감했다.
이어 “군대를 안 다녀온 여자로서 이런 사연에 공감을 100% 하고 감히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진정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군대에 갔다 온 제 친구들하고 굉장히 대화를 많이 나눴었다. 지금 제 친구들은 다 제대를 했지만 다들 그런 고민 하면서 군대 가는 걸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친구들이) 힘들어했다. 하지만 다들 짧고 길든 간에 극복하고 남은 개월 동안 ‘자신을 위한 시간이 주어졌다’라고 생각을 고치고 정말 멋있는 사람이 되어서 나왔다”
송소희는 “불편하고 낯선 것들 투성이인 공간에서 건강한 생각을 하고 그 와중에 여러 가지 집중을 하며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다가 나왔구나,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멋있게 느껴지더라”라고 밝혔다.
또 “이 시기는 너무 힘들고 불편하고 싫은 것들 투성이지만 그래도 내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제대하고 나서의 나의 삶이 조금 더 건강하게 흐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조금만 더 버티셨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끝으로 “단기적인 목표를 세운 뒤 하나씩 이뤄나가고 해치워 나가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흐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듯 아마 사연자분도 아실 것이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한 번 더 이야기를 듣고 힘을 내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으셔서 이런 사연을 보내주신 거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모든 국군장병 여러분들 힘내시길 바란다. 파이팅”이라고 사연의 작성자를 응원했다.
한편 최근 서울의 한 여고에서 작성된 군부대 위문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교내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된 해당 편지에는 군인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