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나 CT, 조직검사 등 복잡하고 까다로운 검진 절차 없이 ‘피 1cc’로 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됐다.
폐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위암 등 ‘6대 암’에 대한 정밀 검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YTN 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은 피 1cc로 단 1시간 만에 6종류의 암 여부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의 핵심 원리는 혈액 속 ‘엑소좀’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혈액에서 분리한 혈장을 필터에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엑소좀을 추출할 수 있다.
엑소좀에는 RNA와 DNA, 단백질 등이 포함돼 있는데, 암세포의 경우 구성물질에 변화가 생긴다.
여기에서 착안해, 정상인과 암 환자의 엑소좀 차이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환자의 암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암 여부는 물론이고, 암 종류까지 구별할 수 있다.
최연호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암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정확도가) 97% 이상이며, 어떤 암인지 판단하는 것은 90% 이상의 정확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섯 가지 암을 한꺼번에 측정하게 되는 수준이 되면 (검사비) 30만 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연구진은 폐암 검진에 대해 올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내년에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