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호주 시드니 공항은 말 그대로 ‘눈물바다’가 됐다.
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 3월부터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다.
그런데 이날 문을 굳게 닫았던 호주 공항이 600일 만에 열린 것이다.
그동안 자국민의 입국조차 불허했던 호주는 이날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을 허용했다.
이에 시드니 공항에서는 외국에 나갔다가 국경 봉쇄로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있던 가족들의 ‘눈물의 상봉’이 이뤄졌다.
공항은 아침 일찍부터 가족을 기다리는 이들로 북적였다. 두 손을 모은 채로 가족이 탄 비행기가 도착하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마침내 첫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했고, 입국 절차가 진행된 후 게이트가 열렸다.
20개월 동안 멀리 떨어져 있던 호주 국민들은 문이 열리자마자 가족을 향해 뛰어갔다.
그들은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그리웠던 온기를 느꼈고, 건강하게 다시 만났다는 안도감과 감사함을 느끼며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렸다.
호주판 ‘이산가족 상봉’이 있었던 이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페이스북에 “오늘은 호주에 매주 중요한 날”이라며 “호주는 이제 이륙(take-off)할 준비가 됐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