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하는 구독자를 잡기 위해 넷플릭스가 공개방식을 바꿀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연예 전문 매체 콜라이더(Collider)는 넷플릭스 경영진들이 새로운 공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넷플릭스는 특정 일자에 시즌의 모든 에피소드를 한 번에 공개했다.
이런 방식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고, 구독자들을 끌어들이는 혁신적인 장치가 됐다.
퇴근 후 넷플릭스 작품을 몰아보는 게 취미이자 소소한 행복이라는 이들이 대거 생겨났다.
하지만 다양한 OTT 플랫폼이 나오자 이런 방식을 역이용하는 구독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한꺼번에 에피소드를 몰아보고 다른 OTT로 갈아타면 구독료를 아끼면서 더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넷플릭스의 구독자 감소로 이어졌다.
넷플릭스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구독자수가 20만명 줄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감소한 것은 201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약 11년 만이다.
2분기에도 97만명 감소하는 등 고전하며, 구독 수로는 월트디즈니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이 때문에 고민하던 넷플릭스 경영진은 경쟁업체가 시리즈 공개 기간을 연장해 오히려 구독자를 더 끌어모으고 있음을 발견했다.
반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기껏해야 1~2주 정도 주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넷플릭스는 일부 콘텐츠 일부를 실험적으로 나눠서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공개 방식보다는 볼 게 없어서 이탈하는 거라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넷플릭스는 올해 4분기부터 계정부당공유를 막고, 광고를 보게 하는 새 요금제도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몰아보기까지 할 수 없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지자 넷플릭스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한편, 넷플릭스는 1997년 8월 29일 DVD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07년 스트리밍 서비스로 본격 비상했다.
2016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며 성장한 OTT의 시초이자 역사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