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남성이 여동생을 성폭행했던 감방 동료를 살해하고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셰인 골즈비(26)는 미국 워싱턴 에어웨이 하이츠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우연히 로버트 멍거(70)와 같은 감방에서 지내게 됐다.
그런데 멍거는 바로 과거 자신의 여동생을 성폭행했던 범인이었다.
골즈비는 “멍거는 지속해서 내 여동생에게 저지른 일을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했다”며 “상황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당시 찍은 영상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골즈비는 멍거의 정체를 알고 당국에 다른 감방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골즈비는 “당시 이런 일이 대체 왜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계속 불안정했다”며 “나는 분명 감옥에서 종교를 접하면서 하나님께 모든 걸 바치겠다고 다짐한 뒤 그를 만나기 전까지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한 골즈비는 멍거의 얼굴과 머리 부위를 약 20회에 걸쳐 폭행했고, 멍거는 그로부터 3일 뒤 사망했다.
재판에서 골즈비는 “멍거의 아내와 가족 모두에게 사과드린다. 멍거를 죽일 의도는 없었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골즈비는 앞서 저지른 차량 도난 혐의에 더해 살인 혐의까지 적용돼 징역 25년형이 확정됐다.
한편 멍거는 골즈비의 여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포함해 아동 성추행, 아동 포르노 소지 등 혐의로 징역 43년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