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난투극을 벌인 광주 최대 폭력조직이 무더기로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다.
조직원 중에는 15살 중학생부터 18살 고교생들도 포함돼 있었다.
14일 경찰은 지난 8월 세력 확장을 위해 보복 폭행을 일삼던 광주지역 폭력조직원 30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소위 일진으로 불리던 중고등학생까지 조직원으로 영입했다.
이들은 세를 불리기 위해 값비싼 신발과 옷, 유흥 등을 미끼로 미성년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6명은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 처분됐다.
이들은 올해 1월 27일 새벽 광주 서구 술집에서 7명이 난투극을 벌인 뒤 보복 폭행을 위해 각자의 조직원들을 규합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술집에서 국제PJ파 조직원 5명이 충장OB파 조직원 2명을 구타했다.
나이도 어린데 인사도 안 하고 시끄럽다고 훈계했다는 이유였다.
OB파 조직원들은 이후 혼자 있던 PJ파 조직원을 보복 폭행했다.
결국 PJ파 조직원들은 차량 7대에 나눠 타고 쇠 파이프 등을 휴대한 채 상대 조직원들을 찾아 나섰고, 두 조직은 광주 시내 한 유원지에 집결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조직원들은 바로 해산했고, 경찰은 잠적한 조직원 40여 명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
이 중 10명은 앞서 기소돼 재판받았으며, 검찰이 추가로 입건한 조직원도 있다.
이들은 도주 과정에서 검찰 수사관 차량을 파손하거나, 재판에서 특정 조직원이 유원지에 없었다고 위증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대표적 민생 침해 범죄인 조직폭력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조직폭력이 근절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