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맹활약 중인 우리나라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의 스킵(주장) 김은정 선수가 아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은정 선수가 아들인 서호 군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가 화제가 됐다.
지난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영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9-7로 첫 승을 거뒀다.
팀 킴은 9엔드 때 상대 미스샷 등으로 흐름을 가져온 뒤, 김은정의 마지막 샷으로 4점을 쓸어 담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만큼 선수들은 크게 기뻐했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것은 주장 김은정 선수의 ‘한마디’였다.
경기 종료 후 다가온 카메라를 향해 김은정 선수가 아들인 서호 군의 이름을 외쳤다. 그런 후 동료 선수에게 무언가 알려주더니 이렇게 말했다.
“서호야, ‘고고 다이노’ 보지 말고 엄마 응원해”
‘고고 다이노’(Go Go Dino)는 공룡 마을을 지키는 공룡 로봇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아마도 김은정 선수는 아들 서호 군이 ‘고고 다이노’를 좋아해서 엄마의 경기를 놓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부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들을 향한 김은정 선수의 간절한 부탁에 누리꾼들은 “공룡+로봇은 못 참지 ㅋㅋㅋ”, “너무 귀엽다”, “경기 하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풀리그 3차전에서 러시아를 9-5로 제압하면서 2승을 올린 팀 킴은 오는 13일 개최국 중국과 4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