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집에서 1인분을 주문했으나 ‘양을 많이 줬다’는 이유로 2인분 값을 계산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곱창집에서 억울한 일을 겪었다는 손님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서울의 한 유명 소곱창집에 지인들과 방문했다.
A씨 일행은 곱창 모둠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안주 삼아 먹을 ‘양깃머리’ 1인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그러자 주문한 고기를 들고 온 한 직원이 “주방에 있는 삼촌이 손이 좀 커서 고기를 많이 담는 경향이 있다. 드시겠냐”라고 물었다.
이에 A씨 일행은 ‘서비스 차원에서 정량보다 많이 담았다’는 말로 이해하곤 감사하다며 음식을 받았다.
그런데 식사를 마친 뒤 계산하려고 보니 ‘양깃머리’가 2인분으로 찍혀 있었다.
이에 놀란 A씨는 카운터 직원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고 했다.
그 직원은 “음식을 서빙한 사람이 사장이었다”라며 “사장이 2인분을 가져다준 것 같다”라고 답했다.
당시 사장이 자리를 비운 탓에 A씨는 사장과 통화해서 “우리가 언제 2인분 달라고 했냐. 분명 1인분을 시켰고 당신은 ‘양이 좀 많다’고 했다. 2인분이라고 언제 말했냐”라고 따졌다.
그러자 사장은 “고기가 많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양이 많다고 알려줬으니 2인분으로 계산하는 게 맞다”라고 반박했다.
A씨는 “가게에 전화번호를 남기고 다음 날 연락 달라고 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았다”라고 분노했다.
A씨는 자신의 평소 상식이 잘못된 것인지 묻고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고 한다.
그는 “1인분을 시켜서 ‘양이 좀 많다’는 말을 들으면 여러분은 ‘2인분을 계산해야겠다’라고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3만 원도 안 되는 돈이 미치도록 아깝고 억울해서 이러는 게 아니다”라며 “이런 식으로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는 사기나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라리 통화할 때 ‘2인분이라고 설명한다는 게 잘못해서 오해하게 해드린 것 같다’고 사과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사장은 죽어도 자기가 잘못한 게 없다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히고 용서가 안 된다”라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기에 가깝다”, “양이 많다고 할 게 아니라 2인분이라고 정확하게 말했어야 한다”, “3인분 시켜놓고 양 적다고 느껴지면 1~2인분 가격으로 계산해도 되냐”라며 명백한 사장의 실수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