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부 학생 몫의 특식비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예산을 횡령한 교사들이 적발돼 처벌받았다.
지난 20일 MBC에 따르면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체육부장 교사 등이 씨름부 학생들의 특식비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 교육청 감사에서 드러났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횡령 교사들은 씨름부 학생들을 위한 특식비를 교사들끼리 어울리는 데 사용했다.
또 학생들의 옷을 사서 반품한 뒤, 자신들이 필요한 물품을 사는 등 피복비도 횡령했다.
씨름부 예산이 교사들에 의해 빼돌려지는 동안, 피해자인 학생들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번 일로 지난달 해당 학교 교사 1명이 파면되고 2명이 해임됐다.
또 다른 교사는 학생들이 현장 실습 나가는 업체에 제공할 물건을 사야 할 돈으로 개인 건강식품을 사는가 하면, 특강을 한 것처럼 속여 수당을 챙긴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대전시 교육청 감사에서 드러난 횡령 금액은 2천7백여만 원에 달했다.
교육청은 드러난 것 외에도 추가 횡령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