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광복절인 이달 15일부터 9월 18일까지 경복궁 내 건청궁을 특별 개방하고, 당시 궁중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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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맑다’는 뜻을 지닌 건청궁(乾淸宮)은 경복궁 중건 5년 후 고종 10년(1873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경복궁에서 가장 북쪽 한적한 곳에 있는 이곳은 왕과 왕비가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면서 거처할 목적으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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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민간 사대부 집의 형태를 따르면서 화려하고 섬세한 치장을 더해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관람객들은 이번 특별 개방으로 건청궁 내부까지도 둘러볼 수 있다.
고종이 묵었던 장안당을 왕의 집무실과 생활실로, 명성황후가 지냈던 곤녕합을 왕비의 알현실, 생활실 등으로 꾸민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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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에는 ‘소품’들도 전시된다.
용 문양으로 장식된 붉은 임금 의자, 문서 등을 보관하는 서랍장, 거울 달린 화장대 등 당시 생활상을 재현한 유물들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경복궁에 입장한 관람객은 추가 관람료 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장안당 서쪽 누각인 추수부용루의 창호를 개방해 향원정의 아름다운 경관도 같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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