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고 펑펑 울던 브라질 네이마르를 위로해주려고 달려온 크로아티아 소년팬

By 김연진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간판스타 네이마르가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월드컵 탈락이 확정돼 좌절한 상황에서도, 소년 팬이 다가오자 따뜻하게 안아줬다.

지난 10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가 맞붙었다.

이날 연장전 이후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가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은 탈락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브라질 선수들은 크게 낙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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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경기장 바닥에 쓰러져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뒤에도 동료의 품에 안겨 엉엉 우는 모습을 보였다.

그때, 상대 팀 크로아티아의 유니폼을 입은 소년이 달려왔다.

브라질 대표팀 관계자가 소년을 막아서려고 하자, 네이마르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 소년을 꼭 안아줬다.

알고 보니, 이 소년은 크로아티아의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의 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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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가 승리하자 아버지 페리시치를 축하해주려고 경기장에 들어왔다가, 울고 있는 네이마르를 보고 위로해주기 위해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패배 후 오열하고 있는 와중에도 소년 팬을 따뜻하게 안아준 네이마르, 상대 팀 선수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소년 팬.

이 둘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외신들은 이 장면을 두고 “한 줄기 스포츠맨십이 어두운 순간을 밝게 비췄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