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신혼부부가 결혼식을 올린 후 5시간 만에 교통사고를 당해 신부는 사망하고 신랑은 중태에 빠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만취 상태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신부 사만다 밀러와 신랑 샘 허치슨은 지난 4월 28일 결혼식을 올리고 숙소로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한 해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는 피로연까지 마친 후 숙소로 가기 위해 골프 카트를 탔다. 그때 과속을 하던 차량이 부부가 탄 카트를 들이받았다.
신부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신랑은 뼈가 부러지고 뇌진탕을 입는 등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깨어나도 재활을 위해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한다.
사만다의 어머니는 “딸이 결혼반지를 낀 지 5시간도 못 돼 저세상 사람이 됐다”며 비통해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제이미 리 코모로스키(25세)로, 만취상태에 몸을 가누지 못해 경찰이 부축해야 할 정도였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제한속도 시속 25마일(40㎞)의 도로를 65마일(95㎞)로 질주했다.
충돌로 부부가 탄 카트는 90m가 넘게 날아갔다.
이 같은 사실은 신랑의 친구들이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사연을 올리며 알려지게 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60만달러(약 8억원)가 넘게 모금됐다.
한편 코모로스키는 찰스턴 카운티 교도소에 현재 수감 중이다. 그는 경찰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