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젊은 세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을 듣는 자리가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12월 7일 서울 서초구 ‘아지토리’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갖지 않은 12명의 젊은 부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참가자는 “아이의 입시에 참전할 자신이 없다.”며 부모의 학력이 높아짐에 따라 경쟁심도 더 높아진 것을 말했다.
다른 참가자도 “아이를 차에 태우고 학교에 갔을 때 기가 죽을까봐 외제차로 바꾼다.”는 말을 전하며 비교하는 문화를 지적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0년 조사에 따르면 기혼 가정에서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불안정’이 37.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바쁜 업무’는 4%에 불과했다.
이날 대부분 참가자도 남들 사는 만큼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개인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기준치를 점점 높이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행사를 주재한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자녀를 갖지 않겠다는 선택은 치열한 고민의 결과”라며 참가자의 의견을 반영한 신속한 정책 마련을 약속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아가는 대화 ‘패밀리스토밍’ 시리즈는 무자녀 가구에 이어 미혼 가구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