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혼부부가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지역 아동센터에 결혼식 축의금 일부를 기부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신혼부부가 아동복지와 동물복지를 위해 결혼식 축의금 일부를 기부한 사연이 올라왔다.
올해 6월에 결혼했다는 A씨는 “새로운 인생을 뜻깊게 만들 수 있는 게 뭘까”라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역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축의금 일부를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A씨는 “저희 부부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아동복지와 동물복지에 도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생 때부터 학교와 연계된 지역 아동센터에서 학습 봉사를 했다고 밝힌 A씨는 “그때 이후로 전공과 아무 상관도 없는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저 또한 학창 시절이 유복하지 못했었기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지만 “교육 수준이 차이 나는 만큼 쉽사리 성과가 날 순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A씨는 “십여 년이 지났기에 (대학교 때 봉사한) 아동센터가 없어졌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대로 있어서 반가웠다”며 “간식과 책을 나눠주면서 일정 금액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이 글을 쓴 건 자랑하려는 목적이 아니다”면서 “이 글로 인해 많은 분들이 좋은 일 하시고 자랑하는 일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A씨는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금전적이나 물질적인 기부가 아니어도 자신처럼 재능 봉사도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너무 멋지다. 부부가 너무 예쁘다”, “부부가 좋은 일 했네요”, “의미있고 좋은 것 같다”, “배울 점이 참 많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