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배달 업계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배달 수요가 급감하면서 라이더들의 수입도 뚝 떨어졌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한경닷컴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달업 종사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2년째 배달업에 종사한 A씨는 “작년 이맘때, 평일 피크 시간이 끝나는 오후 2시까지 배달 15건쯤 처리했다. 그런데 최근 며칠 연속으로 배달 건수가 5건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엊그제는 4만 2천 원만 벌고 퇴근하기도 했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배달 대행 사무소를 운영하는 B씨는 “최근 한 달 사이에 10명 중 2명꼴로 일을 그만뒀다. 앞으로 (배달 기사로) 돈을 많이 벌기가 어렵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더해,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오면서 배달 업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또한 끝없이 오르는 배달비 등으로 인해 소비자 여론이 나빠진 것이 배달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배달 오토바이를 ‘급처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새 오토바이 판매량은 크게 떨어진 반면, 중고 오토바이 매물은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