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에서 애완견과 함께 실종됐던 2세 여아가 자택에서 3마일(4.83km) 가량 떨어진 숲속에서 무사히 구조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시간주의 외곽지역 메노미니 카운티에 거주하는 브룩 체이스는 지난 20일 오후 8시경 자신의 애완견 2마리와 2살된 딸 ‘테아’를 잃어버렸다.
가족들과 함께 15~20분 가량 마을을 샅샅이 뒤지던 브룩 체이스는 결국 딸을 찾지 못하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체이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경찰견과 자원봉사자, 드론 등을 동원해 4시간에 걸쳐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그러다 수색작업에 참여한 민간 자원봉사자가 2세 여아를 숲속에서 찾아냈다. 차량이 지나가자 애완견 중 한 마리가 차량을 향해 짖었고 이를 들은 자원봉사자가 아이를 찾아낸 것이다.
경찰은 이 아기가 구조될 당시 맨발이었고 애완견 2마리와 함께 숲속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밝혔다. 애완견을 베개처럼 베고 있는 편안한 모습이었다. 이후 진행된 의료진 검진에서 별다른 이상도 없었다고 한다.
테아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을 향해 “엄마, 안녕”라며 키득댔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스터리한 점은 실종된 여아가 발견된 장소가 집에서 3마일(4.83km)이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역에서 잠실 종합운동장역까지 지하철 4정거장 정도의 거리인데 두살배기 여자 아기가 맨발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미시간주 경찰은 “아이가 해질녘 맨발로 반려견과 산책을 나왔다가 개에 올라타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우리가 생각한 최선의 결론” 이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