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진짜 세금을 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주인이 집을 비운 집, 두 얼굴의 강아지들이 본색을 드러냈다.
소파에 드러누워 옆에 앉은 친구와 어깨동무를 한 강아지.
두 녀석은 마치 부모님이 외출한 사이 풀어진 아이들처럼 편안한 모습으로 TV를 보고 있었다.
TV 속에는 강아지들이 설원을 누비는 모습이 비쳤다.
그 순간, 느슨하던 공기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돌아오는 집주인의 발소리를 들은 것일까.
널브러져 있던 강아지가 다급하게 일어나 TV 앞으로 뛰어갔다.
녀석은 안절부절못하더니 테이블 위에 놓인 리모컨을 눌러 TV를 껐다.
그러더니 곧바로 일어서서 현관문을 초조하게 바라봤다.
TV를 보고 있었다는 걸 들키지는 않을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녀석들의 귀여운 일탈은 홈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놀라움과 함께 웃음을 안겼다.
누리꾼들은 “나 몰래 엽떡도 시켜먹고 있을 것 같음” “누워있는 자세부터 사람이잖아요ㅋㅋㅋ” “쟤는 진짜인데??” “말도 안 돼”라며 빵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