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견주가 잃어버린 개를 찾아주면 보상금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가 신고당한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견주가 잃어버린 개를 찾아준 사람에게 실제로 지급한 돈은 5000위안(약 88만원)이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A씨는 지난 9일 정저우 베이룽 호수 인근에서 ‘톈량’이라는 리트리버를 잃어버렸다.
그는 톈량을 찾아준 사람에게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지급하겠다는 전단지를 만들어 여기저기에 뿌렸다.
전단지에는 “톈량이 군견으로 복무하다 퇴역한 개”라며 개를 찾는 것이 나라에 충성하는 것이라고도 적었다. 거액의 보상금을 주겠다는 전단지를 본 주민들은 개를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결국 견주는 전단지를 뿌린 하루 만에 개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견주 A씨는 개를 찾아준 남성 B씨에게 전단지에서 약속한 것과 달리 보상금으로 5000위안만 지급했다.
이에 분노한 B씨는 견주 A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해 A씨는 구류 15일 처분을 받고 현재 구금 중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어쨌든 신뢰가 우선이다”, “개 한 마리 가치를 1000만 위안으로 하다니”, “개 한 마리의 가치를 너무 높게 책정했다”, “이미 5000 위안을 보상금으로 줬기 때문에 처벌은 안 받을 것”이라고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