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부산 콘서트에서 5만 관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환호성을 지를 가능성이 보인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50인 이상 실외 집회·행사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
20일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당장 쉽지 않고 그 전에 실외 마스크 의무화부터 완전히 해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라며 “가을 야구(포스트시즌) 때는 마스크를 벗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구장과 콘서트는 한 방향으로 함성을 지르거나 응원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방역 당국은 지난 5월 2일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하지만 50인 이상의 대형 콘서트, 스포츠 경기장, 대규모 집회 때는 마스크를 써야 했다.
50인 이상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검토되는 것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보다 부담이 적으면서도 국민의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실외에서 50인 이상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의 의미가 이미 흐려진 상황이다.
박 단장은 “자문위원회를 포함한 정부 내 충분한 논의를 통해서 조정 필요성과 단계를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정서·언어 발달 문제 해소를 위해 영유아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단장은 “영유아 마스크 착용에 따른 정서나 언어, 사회성 발달의 부작용 문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대상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