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를 미끼로 100만원 대 상품 구매를 강요하는 사진관의 꼼수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진관 무료 이벤트에 당첨돼 가족사진을 찍었다가 187만원을 내게 됐다는 사연이 공유됐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지난 2월, 서울 한 웨딩 전문 사진관 스튜디오에서 여는 ‘제주도 여행권·무료 가족사진 이벤트’에 당첨됐다.
그는 전화로 재차 무료 촬영임을 확인한 뒤 당일 오후 부모·언니와 함께 해당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A씨 가족은 유료 메이크업을 받는 시간을 포함해 약 5시간 동안 스튜디오에 머무르며 촬영을 진행했다.
그런데 촬영이 끝나자 스튜디오 측에서는 원본 파일을 받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본 파일만 받는 상품은 약 130만원, 원본 파일에 액자까지 제공하는 상품은 그 이상의 금액이 발생한다고 안내받았다.
생각지도 못한 추가 금액에 A씨는 다음날까지 생각해보겠다고 했지는 스튜디오 측은 그 자리에서 결제하도록 했다.
고민 끝에 원본 파일을 포함해 액자 2점과 앨범 18p를 제공하는 상품을 187만원을 주고 구매했다.
결제와 동시에 원본 파일은 이메일로 전송됐고, 이메일을 확인해 보라는 안내에 따라 A씨는 ‘확인’ 버튼을 눌렀다.
이 과정이 찜찜했던 A씨는 다음날 환불을 요청하자, 스튜디오 측은 원본 파일을 담은 이메일이 이미 확인 처리됐으니 원본 금액은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A씨는 “저와 언니 둘만 갔으면 원본 파일을 받지 않고 그냥 나왔겠지만 부모님까지 모시고 5시간 동안 촬영한 마당에 빈손으로 돌아가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씨는 현재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신고를 한 상태다.
해당 사진관은 고객에게 추가 금액이 발생할 수 있단 사실을 3차례 알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는 사진관에서 무료 이벤트라는 점을 강조했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추가 금액에 대한 세부 안내도 없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