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일본에서 이를 인증한 한 청년농부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A씨는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얼마나 더웠는지 가재들이 논에 떠 있다’라며 충격적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빨갛게 익은 가재 4마리가 논물에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이바라키현은 도쿄의 북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날 기준 최고기온 36도를 기록했다.
이 사진이 5만회 이상 리트윗되고 19만 명 이상의 공감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A씨는 다음날 논바닥 물의 온도를 측정한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물의 기온이 43.3℃까지 치솟았다. 조금 깊은 곳에서는 41℃가 측정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력 수급난을 겪고 있는 일본은 기록적 폭염까지 겹치며 대규모 정전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도쿄 도심 기온은 36.4도까지 치솟아, 1875년 통계 개시 이래 6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도쿄를 포함 26개 도부현에선 ‘열사병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1000명이 넘고, 사망자는 17명에 달했다.
일본 기상학자들은 무더위가 오는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