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가속페달을 밟은 채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시민들이 힘을 모아 구조했다.
승용차는 가로수를 들이받고 차 바퀴가 계속 돌아가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지난 8일 ‘SBS’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지난 4일 충남 서산시의 한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매체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빠르게 후진해 가로수와 충돌하는 검은색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차량은 잠시 뒤 앞으로 돌진해 또 다른 가로수와 충돌했다.
운전자인 45살 남성 A 씨는 가속페달을 밟은 채로 의식을 잃어 바퀴가 계속 돌아가고 있었던 상황.
추가 충돌이나 차량 화재 등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급히 나선 건 주위에 있던 시민들이었다.
차에 다가가 A 씨 상태를 확인한 시민들은 의자를 가져와 유리창을 부수고, 망치로 뒷좌석 창문을 깼다.
이어 깨진 창문 틈으로 손을 넣어 운전석 문을 열고 의식을 잃은 A 씨를 차에서 꺼냈다.
A 씨가 숨을 가쁘게 쉬고, 사지가 뒤틀리는 모습을 본 한 시민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그러자 A 씨의 호흡이 조금씩 돌아왔다.
4분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인계된 A 씨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타박상 외 큰 외상 없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당일 귀가할 정도로 무사했다.
차량 바퀴가 계속 돌아가는 위험천만한 순간.
시민들의 용감하고 재빠른 대처가 2차 사고를 막고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
경찰은 음주운전은 아닌 걸로 보고 운전 미숙 등 여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