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패밀리레스토랑의 대명사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11월, bhc 그룹이 아웃백을 인수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맛과 품질이 예전만 못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
bhc는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 아웃백 음식 품질 저하 논란에 대해 “근거 없는 악성 루머”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웃백의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는 “bhc가 아웃백을 인수하면서 음식의 질을 낮추고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하며 아웃백 음식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는 “기브미파이브에 나오던 오지치즈 후라이 대신 치즈스틱이 등장했다” “투움바파스타 새우가 칵테일 새우화됐다” “베이비 백립은 전자레인지로 돌린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테이블에서 ‘투움바 파스타’에 치즈를 갈아주는 서비스가 사라졌고, 생과일 에이드는 착즙이 사라지고 기성품 시럽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수 천개의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댓글 중에는 아웃백 런치세트 메뉴 주문 마감시간 변경을 언급하는 내용도 있었다.
런치세트는 메인 메뉴에 1000원 정도만 추가하면 수프와 과일에이드, 메인 메뉴, 디저트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인기가 높았다.
누리꾼들은 런치메뉴의 판매시간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bhc가 아웃백을 인수한 이후부터 이러한 변화가 생겼다며,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가격을 올리고, 음식 질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bhc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가격인상은 인수 전부터 예정된 사항이며, 런치타임 변경은 최근 구인난으로 사람을 구하지 못해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베이비 백립을 전자레인지로 돌려서 줬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투움바파스타의 새우가 칵테일 새우로 바뀌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인수 전과 동일한 새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기므미파이브’의 구성에서 감자튀김을 빼고 치즈스틱을 넣은 것도 물류대란으로 인한 감자수급이 어려워 메뉴 구성을 바꾼 것이라는 설명이다.
종합하자면, 아웃백 메뉴나 레시피 변경없이 기존 운영방식을 그대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감자튀김 메뉴 ‘오지치즈후라이’는 그대로 운영하면서 기브미파이브만 감자가 없어서라니” “맛이 없다는 말도 못하나” “예전만 못한 건 사실” “좋아했던 아웃백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