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의 ‘슈링크플레이션’ 실태를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기업이 제품 가격을 유지하면서 용량 등 품질을 낮추는 것을 가리킨다.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9개 품목 37개 상품에서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운영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 내 가공식품 209개,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접수된 53개 상품, 주요 언론에 보도된 10개 식품을 조사한 결과다.
바프 허니버터아몬드 등 210g 용량 제품은 190g으로 9.5% 감소했다.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 등 400g 용량 제품은 320g으로 20% 감소했다. 서울우유 체다치즈 400g 용량 제품은 360g으로 10% 감소했다.
기업은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제품 판매량은 유지하면서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반면 소비자는 ‘아무도 모르게’ 제품 가치를 낮추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경향이 있다.
소비자원은 대형마트, 백화점 등 주요 유통사와 모니터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내년부터 소비자에게 필요한 용량 변동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