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깎더니 뷔페도 못 먹게 하자 결혼식 사진 싹 지워버린 사진작가

By 이서현

웨딩사진은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 중 하나다.

오죽하면 누나의 웨딩사진을 망쳐 수년째 연락이 끊겼다는 어느 남동생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누나 편을 들었을까.

그런데 한 사진작가가 신랑 신부의 야박한 대우에 웨딩사진을 모조리 지워버렸다고 한다.

지난 5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익명의 사진작가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작가는 지인의 부탁으로 신혼부부의 결혼식 촬영을 맡게 됐다.

신혼부부가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자 10시간 촬영에 250달러(한화 약 30만원)만 받겠다며 배려해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결혼식 당일, 그는 오전 11시께 식장에 도착한 두 사람을 따라다니며 모든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더운 날씨에 긴 시간 촬영이 이어졌고, 오후 5시쯤 되자 배도 고프고 목도 말랐다.

그는 신랑 신부에게 20분쯤 쉬면서 뷔페를 이용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그러자 “보수를 받고 촬영해주면서 왜 뷔페를 먹냐”는 매몰찬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긴 시간 정성껏 사진을 찍어줬는데 단호한 태도에 화가 났다”라며 “촬영비를 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그날 찍은 사진을 다 지워버렸다”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밥은 먹이고 일을 시켜야지” “부부가 상도덕이 없네” “나 같아도 마음 상할 듯” “너무 인정머리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