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주요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와 ‘병사 월급 200만원’ 등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당선인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20·30세대 남성 중심으로 공약이 후퇴했다며 반발 여론이 나타나자 입장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5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가부 폐지’ 공약을 추진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여가부 장관을 중심으로 여가부가 수행하고 있는 기능과 역할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수위는 지난 3일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 윤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여가부 폐지’를 제외했다.
이후 일부 지지층을 중심으로 ‘공약 후퇴’라는 비판이 불거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 법률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병사월급 200만원 인상’ 역시 2025년 병장부터 적용키로 해 여가부 폐지와 함께 ‘공약 후퇴’ 논란이 일었다.
인수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행 병장 기준 67만6000원인 병사 월급을 2025년까지 150만원으로 단계 인상하겠다”라며 “공약 파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두 공약에 대해 연달아 입장문을 낸 것을 두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지지층인 ‘이대남’ 민심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