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이 등장하면서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이 재점화됐다.
지난 4일 열린 개회식에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중국 내 56개 소수민족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조선족 문화와 복식을 소개한다는 명분이었다.
국내에서는 중국의 문화공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고,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스타들은 한복 착용 사진을 게재하며 한복 지키기에 동참했다.
28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슈가는 지난 8일 SNS에 곤룡포 입은 사진을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020년 발표한 ‘대취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모습으로, 해당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당일 3억4000만 뷰를 달성해 의미가 남달랐다.
자축 의미의 추억 소환일 수도 있지만 업로드 시기가 절묘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슈가가 한복이 한국 고유의 의상임을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다시 한번 알리기 위해 SNS에 과거 사진을 올린 거라고 봤다.
소녀시대 효연 역시 8일 “우리나라 한복 아름답네”라는 글과 함께 검은색 치마, 저고리를 입고 부채를 든 사진을 올렸다.
가수 청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한복은 우리나라 전통 의상”이라며 “이번 시즌 그리팅 화보 촬영을 모두 한복을 입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종혁은 드라마 촬영 중 곤룡포를 입은 모습을 공개하며 “한복 잘 어울립니까? 올림픽보다가…우리 것은 그냥 원래 우리 거여. 그 입 다물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한상진도 곤룡포 사진과 함께 “우리 것입니다. 아니라 하는 자들 모두 들라 하라”라며 ‘Korea traditional clothes’라고 표기하며 한복이 한국의 전통 의상임을 강조했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박신혜 역시 12일 영화 ‘상의원’ 당시 한복 의상을 공개하며 한상진과 같은 해시태그를 달았다.
한복 논란 관련해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의 트위터도 화제가 됐다.
코르소 대사 대리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갓과 두루마기를 갖춰 입은 사진과 함께 “한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라고 묻고는 “김치, K팝, K드라마…한복은 말할 것도 없죠”라고 썼다.
그러면서 ‘한국의 원조 한복’이라는 의미인 ‘OriginalHanbokFromKorea’ 해시태그를 달았다.
한복 공정과 편파 판정 등으로 한국 내 반중 정서가 강해지자 주한중국대사관은 이례적으로 이틀에 걸쳐 반박문을 내기도 했다.
한편, 효연은 한복 사진 공개 후 이뤄진 중국 누리꾼들의 악플 테러에 결국 인스타그램 댓글창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