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뇌가 240조각으로 잘려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졌다

By 김연진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은 천재이자 20세기 물리학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과학자. 얼굴 표정, 헤어스타일까지 시대의 아이콘이 된 남성.

바로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을 일컫는 수식어다.

그와 관련해 유명한 속설도 있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뇌를 15%밖에 쓰지 않았다”

연합뉴스

사실 이 말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낭설이다. 그러나 얼마나 아인슈타인이 똑똑했는지, 얼마나 사람들이 그의 뇌에 관심이 있었는지를 방증하기도 한다.

실제로 토마스 하비(Thomas Harvey) 박사는 아인슈타인 뇌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

토마스 박사는 아인슈타인이 사망한 뒤 화장되기 전에 뇌를 훔쳐 달아났다. 이후 아인슈타인의 뇌를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아인슈타인의 뇌는 240조각으로 잘렸다.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하거나 무게를 측정하고, 특정 부위가 얼마나 크고 발달했는지 등을 살폈다.

아인슈타인의 뇌 / National Museum of Health and Medicine

그러나 20년이 넘도록 연구를 지속했는데도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인슈타인의 뇌가 평균보다 조금 가볍다는 것 말고는.

구조, 생김새, 기능 등 어떤 면에서도 특별한 게 없었다.

하지만 끝까지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토마스 박사는 다른 학자들에게 공동 연구를 제의하며 아인슈타인의 뇌 조각을 여기저기 보냈다.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그렇게 10여명의 뇌 과학자들이 아인슈타인의 뇌를 연구했으나, 결국 어떤 사실도 증명하지 못했다.

이런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수많은 이들이 연구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아인슈타인은 천재라는 이유로 죽어서도 고통받는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토마스 박사는 “아인슈타인 뇌 연구는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유족에게 허락을 받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그러나 유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 주장을 증명할 방법도 없었다.

1955년 4월 18일, 복부 대동맥류 파열로 인해 세상을 떠난 아인슈타인은 죽기 전 “내 몸을 화장해 아무도 모르는 곳에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의 욕심 때문에 그의 유언은 지켜지지 못했다. 아직도 아인슈타인의 뇌는 조각난 채로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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