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워 쓰 광토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던 가수 구준엽이 대만 톱스타 배우 서희원과 20년 만에 재회해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구준엽은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제가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앞서 구준엽은 지난 3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라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20년 전인 1998년 대만 1세대 한류스타 구준엽과 대만 하이틴 스타 서희원은 열애를 시작했지만, 1년 만에 결별했다.
당시 스타의 열애는 활동에 제약처럼 여겨졌고, 주변에서도 두 사람의 만남을 만류했다고.
결국 두 사람은 사랑하지만 이별을 선택했고, 20년을 돌아 다시 만나게 됐다.


서희원의 이혼 소식에 용기를 내 먼저 전화를 건 구준엽.
그리고 바뀌지 않았던 서희원의 전화번호.
이후 조심스레 이어간 20년 만의 대화에 그동안 묻어뒀던 사랑이 더욱 커졌고, 이는 결혼으로 이어졌다.


“통화 첫마디가 뭐냐”라는 유재석 질문에 구준엽은 “하이, 워쓰 광토우”라고 답했다.
광토우는 과거 구준엽의 별명으로, ‘빛나는 머리’라는 뜻이다.
이 말을 들은 서희원은 한국말로 “나야 희원이”라고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구준엽은 “그렇게 얘기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또 통화를 하고 싶었다. 대화 몇 번 해보고 20년 전으로 바로 돌아갔다”라고 말했다.
당시 구준엽은 영상통화를 하느라 전화를 붙잡고 살았다고.
그는 “(서희원과) 결혼을 안 하면 만날 수 있는 길이 없더라. 코로나가 1,2년 더 갈 수도 있으니까 얘기했다. 그러니까 바로 흔쾌히 ‘알겠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구준엽은 서희원과의 재회 순간도 떠올렸다.
그는 “만난 날 끌어안고 30분 정도 운 것 같다. 희원이를 안는 순간 역시 이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랑이 너무 많다. 감정 조절을 해볼까 밀당을 해볼까 그런 거 필요 없다”라며 “나는 시간이 없다. 희원이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사랑을 다 줄 거다”라고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