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을 두고 압박감을 느끼는 대표팀 선수들을 위해 벤투 감독이 한 말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재성 선수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직접 쓴 일기를 올렸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며 틈틈이 쓴 일기였다.
이달 14일에 카타르로 입국한 대한민국 대표팀. 이재성은 “지난 3일 동안 너무 떨려서 잠을 못 잤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대표팀 선수들 중에는 유독 아픈 선수들이 많다. 마스크 투혼을 펼치는 주장 손흥민부터 에이스 김민재까지 상황이 좋지 않다.
축구선수라면 평생의 꿈인 월드컵을 위해 아픔을 내색 않고 견뎌가며 임하고 있지만, 그만큼 정신적으로 압박감도 느낄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정신력을 다잡아준다고 밝혔다. 이재성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부담과 압박을 느끼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다독였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한 건 역사상 딱 두 번뿐이다. 한 번은 2002 한일 월드컵이다. 워낙 특별한 케이스다. 그거 빼면 한 번밖에 없다. 그런데 왜 너희가 압박감을 느끼냐.
충분히 즐겁게 할 수 있다.
월드컵에서 뛰는 건 특권이다. 이곳에서 겪는 즐거운 일, 힘든 일은 모두 월드컵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축구 역사상 FIFA 랭킹 16위 안에 들었던 적이 없다. 한계를 말하는 게 아니다. 실제 한국의 축구 상황이라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드컵이 남의 집 잔치가 아니라 우리도 함께하는 잔치가 될 수 있도록 본선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그런 선수들을 이끈 벤투 감독.
이제 조별리그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한국 시간으로 12월 3일 오전 0시에 포르투갈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