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이 꺾은 독일에 일침을 가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후반 추가 시간에 김영권, 손흥민의 극장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히딩크는 한국과 독일전이 끝난 후 방송된 미국 ‘폭스 스포츠’ 월드컵 방송에 출연해 “독일은 그들이 항상 생명줄을 들고 있다고 생각해왔다”며 “당연히 이길 것이란 마음 가짐이 발목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함께 출연한 영국 축구 선수 켈리 스미스도 “독일은 그들이 받아야 할 결과를 얻었다”며 맞장구를 쳤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독일은 오만했다. 그리고 한국에 벌을 받았다”며 지적했다.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은 지난 5월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2022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지만 히딩크는 “독일축구협회는 뢰브 감독을 잔류시킬지, 아니면 내보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뢰브 감독의 경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뢰브 감독은 지난 해부터 월드컵 직전까지 한국전에 전혀 대비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코리아 패싱’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뢰브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사임 여부에 대한 AFP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기엔 너무 이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마음 속 깊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