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었을 때 가장 자랑스러웠다”…히딩크 감독의 근황이 전해졌다

By 윤승화

대한민국 축구의 역사를 쓴 명장, 히딩크 감독의 근황이 한국인들에게 또 한 번 감동을 전한다.

지난 14일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히딩크 감독 근황’이라는 짧은 제목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최근 소식이 공유됐다.

히딩크 감독은 얼마 전 모국인 네덜란드의 한 TV 토크쇼에 출연, 사회자와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Youtube ‘Fontys Hogescholen’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 명문 구단은 물론, 호주, 러시아, 터키, 네덜란드, 중국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직을 거치며 전설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명장, 히딩크 감독.

그중에서도 히딩크 감독에게 있어 가장 자랑스러운 기억은 바로 2002 한일 월드컵의 대한민국이었다.

이날 토크쇼에서 히딩크 감독은 태극기를 반듯하게 들어 올려 펼쳐 보이며 뭉클한 감정을 드러냈다.

Youtube ‘Fontys Hogescholen’

그러면서 “지금까지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을 합쳐 10개 이상의 팀을 맡아왔지만 한국에 있었을 때가 가장 자랑스러운 커리어였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직후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부터 거액이 걸린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거절했다.

이후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호주 국가대표팀을 맡아 일본을 3-1로 제패하고는 “정의가 승리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연합뉴스

지난 2017년에는 다시 한번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으나, 우리나라 축구협회 측과의 갈등 끝에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4강 신화를 이뤄낸 2002년 월드컵이 끝난 지 벌써 17년이 지났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여전히 깊은 애정을 전하고 있다.

“내 인생의 전성기는 대한민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