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블레 군단’ 프랑스가 러시아 월드컵 첫 8강 대결에서 패기 넘치는 젊은 피들을 앞세워 ‘남미의 복병’ 우루과이를 제치고 12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프랑스는 7일 열린 8강전에서 전반 40분 나온 라파엘 바란의 선제 헤딩골과 후반 16분에 터진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추가 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프랑스는 준우승했던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4강에 도전했지만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60%대의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공격 주도권을 잡은 프랑스는 전반 종반에 얻은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0분 코랑탱 톨리소가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을 침투하다가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리에즈만이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바란이 골 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달려들며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살짝 틀었다. 굴절된 공은 그대로 왼쪽 골문을 꿰뚫었다. 팽팽하던 0-0 균형의 깬 프랑스의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
우루과이는 전반 43분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마르틴 카세라스의 헤딩이 로리스의 펀칭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고딘이 공중으로 날리면서 동점 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들어서도 프랑스가 주도하는 경기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후반 초반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와 막시밀리아노 고메스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를 반전을 노렸지만 믿었던 거미손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결정적인 실책 하나가 뼈아팠다.
프랑스의 해결사는 선제골을 배달했던 그리에즈만이었다.
2점 차로 뒤진 우루과이는 막판 반격에 나섰지만 만회 골 사냥에 실패하면서 무득점으로 8강 탈락이 확정됐다.
프랑스의 그리에즈만이 선제골과 추가 골에 모두 관여하며 1골 1도움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반면 우루과이는 부상으로 결장한 간판 골잡이 카바니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