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 오른 파나마를 상대로 골을 퍼부으며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24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파나마와 경기에서 전반전을 5대0으로 끝낸 후 최종 6대1로 승리했다.
해리 케인은 전반에 페널티킥 2골과 후반 행운의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달성, 이번 월드컵에서 총 5골을 기록했다. 각각 4골을 넣은 호날두(포르투갈)와 루카쿠(벨기에)를 제치고 득점 선두가 된 것.
이번 대회 최약체로 평가 받은 파나마는 잉글랜드의 적수가 아니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8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존 스톤스의 첫 골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며 대승을 예고했다.
전반 20분에는 제시 린가드가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 페널티킥을 케인이 골문 왼쪽 상단 구석에 넣으며 2-0으로 앞서갔다.
전반 35분 린가드가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세 번째 골을 뽑았다.
전반 40분 스톤스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또 다시 헤딩골을 추가했고, 전반 추가시간 케인이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5-0을 만들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잉글랜드는 선수 개개인이 골맛을 보기 위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파나마는 전반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우왕좌왕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7분 린가드가 때린 중거리슛이 케인의 다리를 맞고 굴절되며 6-0을 만들었다. 케인은 행운의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기분 좋게 제이미 바디와 교체됐다.
이후 잉글랜드의 공격은 다소 무뎌졌고, 오히려 파나마의 반격에 고전했다.
완패 분위기에서 월드컵 첫 골을 노리던 파나마는 후반 3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발로이가 슬라이딩하며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남은 시간 추가골을 노렸지만 더는 파나마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튀니지와 1차전 2-1 승리에 이어 2승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벨기에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조 1, 2위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