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하 축구 대표팀(U-18)이 우승 트로피 모독 논란이 이어지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회자됐다.
U-18 대표팀은 30일 한국, 태국, 중국, 뉴질랜드 4개국이 모여 치른 ‘2019 판다컵’에서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도 잠시, 한국팀의 한 선수가 우승 트로피에 발을 올리는 등의 세레모니를 보여 중국 현지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중국내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어린 선수들의 실망스러운 행동에 대해 사과드린다. 오랫동안 존중을 최고의 가치로 선수, 지도자, 심판 및 관계자들에게 캠페인을 펼쳐온 주체로서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많은 분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 축구협회는 우승 트로피를 판다컵 조직위원의 권유에 따라 반납했다. 이 과정에서 우승컵 반납이 우승 자격도 상실했다는 추측이 이어졌지만 우승 기록은 여전히 유효하다.
또한 일부 중국 언론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에 소변을 보는 시늉까지 했다고 주장하나 트로피에 발을 올리고 있는 사진 이외에 다른 부적절한 사진이 존재하지 않아 사실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와중에 우승 트로피에 다리를 올리거나 커다란 트로피 속에 다리를 집어넣는 행위는 선수들이 흔히 하는 세레모니라며 즐라탄, 라모스, 모드리치의 사진을 보이며 중국 언론이 오해를 하고 있다며 중국의 예민한 반응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한국축구협회는이로 인해 한국의 AFC-19 챔피언십 참가 자격 박탈로 이어질지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태국의 한 네티즌은 “중국 축구가 정말 큰 웃음을 주네요… 계속 패배만 하는데 거기에 소금까지 뿌린 상대가 특별히 밉겠죠… 경기장에서 이기세요 그래야 존경심을 얻습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