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경기하려면 힘들 텐데…” 쏟아지는 걱정에 월드컵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은 대답했다.
“제 마스크는 전 국민이 지난 2년 동안 참고 착용한 마스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28일) 오후 10시 손흥민은 가나를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앞서 FIFA 랭킹 세계 14위인 축구 강호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제일 앞장서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면서도 착용한 마스크가 불편한지 경기 초반에는 습관적으로 얼굴을 만지곤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우루과이 수비와 싸우며 완전히 몰입해 뛰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경기 이후 손흥민은 “최대한 마스크를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며 “3주 만에 경기를 뛰었는데, 선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앞서 손흥민은 월드컵을 약 3주 앞두고 열린 소속팀(토트넘) 경기에 출전했다가 상대팀 선수의 어깨에 얼굴을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왼쪽 눈 골절상을 입었고 얼굴뼈 수술을 받게 됐다.
월드컵 출전까지 어려워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날짜를 앞당겨 수술을 받고 월드컵 출전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의료진은 회복에는 최소 4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진단했으나, 손흥민은 부상을 입은 지 2주 만에 복귀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몸싸움이 격렬한 축구 경기에 임하는 게 위험하지 않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수 나왔다.
그러자 손흥민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렇게 답변했다.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손흥민은 “많은 분들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받으며 많은 힘을 얻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월드컵 대표선수가 되겠다”며 되려 자신을 걱정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같은 마음가짐으로 국가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 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성패는 오늘 가나전, 그리고 가나전에 출전할 손흥민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