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우상’ 호날두와 유니폼 교환하는 손흥민의 표정

By 정경환

손흥민과 호날두가 경기 종료 후 유니폼을 교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국내 축구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 1차전에서 손흥민의 토트넘과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가 맞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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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 슛을 골대에 맞추며 아쉬움의 탄식을 자아냈으나 선제골에 관여를 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되며 긴 시간 동안 활약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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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역전에 재역전을 펼치며 결국 3-2 토트넘이 승리했고 양팀 선수들은 경기장을 돌며 팬들의 성원에 감사 인사를 했다.

인사를 마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섞여 퇴장하는 중간에 관중석 카메라에 손흥민과 호날두가 함께 잡혔다.

손흥민은 호날두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자 호날두는 손을 뻗어 손흥민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가벼운 포옹을 마치고 호날두는 유니폼 상의를 벗었고 손흥민도 이에 답하기 위해 유니폼을 벗어 교환했다.

이 둘의 유니폼 교환 모습에 관중석에서는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이 오래전부터 호날두의 팬이었다는 사실이 팬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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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어릴 때부터 엄청나게 좋아하던 선수였다”며 “같이 경기장에서 뛰어보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하며 이 전부터 함께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기회를 몇 번 놓친 것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사실 그런 것(유니폼 교환) 물어보는 것을 자존심이 상해 꺼려 하는데 이번에 (호날두) 선수도 자연스럽게 받아줘서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 둘의 유니폼 교환 모습을 본 팬들은 “성공한 덕후가 꿈을 이뤘다”, “팀도 승리하고 호날두 유니폼도 챙겨 두 배로 기분 좋을 듯”이라며 손흥민과 함께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