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는 전차 군단에 ‘불꽃 선방’으로 맞선 ‘대구의 데 헤아’ 조현우가 있었기에 현실이 됐다.
조현우는 독일전에서 상대의 유효슛 6개를 모조리 막아내며 기적과도 같은 2-0 승리를 뒷받침했다.
SBS 박지성 해설위원은 경기 도중 조현우가 레온 고레츠카의 헤더를 선방하자 “완벽한 선방이다. (수비진이)조현우에게 절을 해도 마땅하다”며 엄지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선방쇼로 한국의 극적인 승리를 뒷받침한 조현우는 한국-독일전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됐다. FIFA는 경기 후 카잔 아레나에서 이날의 MOM으로 조현우를 호명했다.
조현우는 “많은 분석과 준비를 했다. 국민들을 위해 뛰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 있었다”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준비했는데 결과로 나와서 뿌듯하지만 16강에 진출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국민들을 위해 하나가 돼 경기를 했다. 경기가 끝나고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 결과를 알았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눈물이 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조현우는 대표팀 넘버원 골키퍼가 된 것과 관련 “(골키퍼) 김승규·김진현 선수가 나갔어도 나 못지않게 잘 했을 것”이라면서 “다른 생각 없이 기회가 생긴다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끝으로 조현우는 “고생한 아내에게 고맙고, 온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사하다”면서 “아시안게임도 있으니,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회 전까지 세컨드 골키퍼로 여겨진 조현우는 스웨덴과 첫 경기에서 깜짝 선발 출전한 뒤, 멕시코와 독일전까지 세 경기 연속 국제무대 초짜답지 않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