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멕시코는 스웨덴에 0대3으로 패하고도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멕시코는 앞서 독일과 한국을 차례로 꺾고 먼저 2승을 거뒀지만, 이날 독일이 한국을 이기면 16강 진출이 무산될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48분 김영권이 선제골을 터트리자 멕시코 팬들은 0-3으로 팀이 끌려가는 가운데서도 환호성을 질렀다.
손흥민의 쐐기골까지 이어지자 멕시코 팬들은 SNS를 통해 한국에 감사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진 길거리 응원에서는 미리 준비해 온 태극기를 들고 한국의 독일 격파에 감격스러워하는 시민의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멕시코 축구팬들은 특히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 앞까지 몰려가 태극기를 흔들며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을 발산했다.
이날 양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모두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멕시코는 무리한 공격보다는 공수 밸런스를 맞추면서 선제골을 노렸지만 위협적인 공격은 나오지 않았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치고 후반들어 분위기를 주도한 스웨덴은 연속 두 골을 넣은 데 이어, 멕시코의 자책골로 3번째 골을 추가했다.
멕시코는 만회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결국 스웨덴에게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