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한국시간)일에 열린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탈락한 독일 대표팀의 요아힘 뢰브 감독이 “미래에 대해 결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계약 연장을 막 체결한 뢰브 감독은 12년간 대표팀 지휘를 맡아왔지만 앞으로 며칠간 사임 요구에 시달릴 것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독일 매체 키커도 “뢰브 감독과 (대표팀이) 더이상 함께 가기 어려울 것 같다. 2020년까지 계약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진단했고, ‘빌트’지는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이다. 뢰브 감독 사임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뢰브 감독은 사임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기엔 너무 이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마음 속 깊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논의하자. 어떻게 될 지는 이후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이 월드컵 1라운드를 돌파하지 못한 것은 1938년 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뢰브 감독은 1년 전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해부터 월드컵 직전까지 한국전에 전혀 대비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코리아 패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