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대표팀 주장일 때 막내였던 손흥민이 어느덧 어엿한 주장이 돼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을 본 ‘선배 주장’ 구자철이 그만 눈물을 쏟았다.
최근 KBS 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뒤 선수들과 해설위원들의 후일담을 전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경기가 끝난 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와 기자들 앞에 섰다.
손흥민은 “이 팀 주장으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것 모든 것을 다 보여드릴 테니까 지금처럼만 응원해주시면 저희가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구자철과 손흥민은 지난 2014년과 2018년 총 두 번의 월드컵을 함께 뛰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구자철은 대표팀 주장이었고, 손흥민은 대표팀 막내이자 첫 월드컵 진출이었다.
자신이 주장일 때 막내였던, 친동생 같은 선수가 시간이 흘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주장이 된 모습을 지켜보는 감정은 어떨까.
그 주장의 무게를 알고 있는 구자철은 눈물을 흘리며 “손흥민 선수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얼마나 부담감을 가졌는지를 경기 끝나고 나서 확인할 수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