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기성용 선수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고마움을 전하는 진심어린 글로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아시안컵’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속팀(뉴캐슬)으로 복귀한 기성용 선수는 30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표팀 은퇴 의사를 전했다.
기성용 선수는 지난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데뷔했다. 그는 세 번의 월드컵을 포함해 A매치 11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했다.
기성용은 “사실 어떤 말로 시작을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하면서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고 말했다.
이어서 “먼저 지난 10년 동안 많이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는 이 자리를 내려놓으려 합니다”라고 대표팀 은퇴를 밝히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부상으로 올해 ‘아시안컵’을 마무리하지 못 한 것에 대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면서 한국 축구 대표팀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은퇴로 대표팀이 젊고 신선한 팀으로 변화되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년 월드컵까지 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우리의 ‘원조 캡틴’이었던 기성용 선수.
국민들에게 기쁨과 슬픔, 주장으로서 든든함을 보여 주었던 기성용 선수,
그는 이제 국가대표를 떠나지만, 팬들의 마음속에 영원한 국가대표로 남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