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없이 혼자 키운 아들이 메달 딴 순간, 눈 마주치고 눈물 쏟은 장애인 아빠

By 윤승화

올림픽에 출전한 아들과 눈이 마주친 순간, 한평생 아들을 혼자 키워온 장애인 아버지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경기에서 일본 국가대표 카기야마 유마는 총점 310.05를 받아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를 끝내고 키스앤크라이존(경기 후 점수를 확인하는 장소)에 있던 카기야마는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자마자 옆에 앉은 코치를 바라보았다.

웃으며 카기야마를 마주 바라본 코치는 그러나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숙이며 울컥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카기야마의 코치는 카기야마 마사카즈. 카기야마 유마의 아버지다.

카기야마 유마 매니지먼트 제공
태극기 들고 응원하는 카기야마 / SBS 보도 화면 캡처

아내 없이 카기야마를 홀로 키워온 아버지는 자신 역시 피겨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림픽에 두 번 출전했으나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아들인 카기야마가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것.

올림픽에 앞서 카기야마의 아버지는 뇌졸중에 걸렸다. 현재도 몸 한쪽이 마비된 상태인데, 카기야마는 아버지의 휠체어를 직접 끌고 다니며 가능한 한 경기 때마다 동행했다.

이날 카기야마의 아버지는 자신이 보살펴야 마땅한 2003년생 어린 아들이 아버지인 자신을 보살피며 올림픽 메달까지 따낸 데 감동한 모습이었다.

카기야마는 유영 선수 등 한국 국가대표의 경기 때에는 태극기를 흔들면서 응원한 바 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실력도 성품도 뛰어난 선수”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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