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사건의 파장이 나라 밖으로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BBC 코리아가 ‘정준영 카톡방’ 내용을 분석했다.
13일 BBC 코리아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정준영 카톡방’ 대화 내용을 확인, 공개했다.
매체는 또한 전문가에게 부탁해 심리상태를 분석하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해 밀도 높게 접근했다.
이날 공개된 ‘정준영 카톡방’에는 차마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성적 발언이나 욕설, 비하 발언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그 어떤 죄의식, 범죄 의식도 없이 불법적으로 촬영된 동영상을 공유하고, 또 서로에게 요구하고 있었다.
매체는 카톡방 멤버들이 불법 동영상을 서로 공유하거나, 충격적인 언행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1월 27일, 카톡방의 일부 멤버들은 두 여성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성적인 발언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여성들에 대한 비하발언까지 일삼으며 저급한 방식으로 평가하기까지 했다.
또 특정 인종을 비하하고 희화화하며 낯뜨거운 표현을 동원해 서로의 추잡한 행동을 즐겼다.
신체 일부분을 뜻하는 비속어나 은어는 쉬지 않고 대화 소재로 등장했고, 일부는 문자화 시키기 어려울 정도로 노골적이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진을 올리면 ‘잘했어’라며 서로를 촉진하고, 상승 작용이 일어나며 점점 대담해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때 아끼고 좋아했던 몇몇 연예인들의 추악한 민낯이 계속해서 드러나면서 적잖은 국민들은 충격과 배신감을 겪고 있다.
한 시민은 “봄이 됐는데도 이제는 좋아하던 봄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됐다”며 씁쓸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