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2012-12-28 07:54 AM]
[앵커]
지난해 8월 광둥(廣東)성 선전(深?)시에서 지구촌 대학생들의 축제 유니버시아드가 열렸는데요. 회계감사 결과, 대회 총 투자금은 2조3,900억원이고 수익금은 2,000억원이라고 합니다.
[기자]
선전시 심계국(審計局)은 2008년 1월부터 2012년 9월까지의 유니버시아드 회계감사 결과를 지난 26일 발표했습니다. 경기장 건설에 1조2,800억원, 부대시설 건설에 3,400억원, 경기 운영과 보안 유지에 7,600억원 등 총 비용이 2조3,900억원입니다.
그 중 운영과 보안에 쓰인 7,600억원을 보면, 개·폐막식에 570억원, 성화 봉송에 73억원, 봉사자 교육에 247억원, 보안과 소방에 1,400억원을 썼습니다. 그리고 대회 12일간 조직위원회 1일 지출은 467억원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수익금은 입장권 판매, 각계 후원 및 일부 시장 개발로 얻은 2,000억원뿐입니다.
유니버시아드 개최를 위해 납세자의 돈을 흥청망청 썼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선전시 난산(南山)구에 급히 건설된 3,400억원짜리 춘화(春花)육교가 그 예인데요.
사거리 전체를 동그랗게 잇는 이 육교는 항공기용 티타늄합금으로 지어졌습니다. 엘리베이터 4기와 에스컬레이터 2기뿐만 아니라 최고급 LED 전광판이 설치돼 있으며 지붕에는 태양광 전지판이 깔려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엘리베이터는 운행 정지 상태고, 지붕에는 물이 고여 있으며, 전광판은 꺼져 있습니다.
한편 선전시 룽강(龍崗)구 부(副)구청장 중신밍(鐘新明)은 대회를 위한 철거와 관련해 60억원의 뇌물을 받았고 사건이 폭로된 후 사형집행유예 2년을 판결 받았습니다.
대회 제반시설을 건설하는 과정에 얼마나 더 심각한 부패가 있었는지 국민들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회 기간 중 숨어서 단속한 교통경찰들이 한 몫 단단히 챙긴 건 분명해 보입니다.
NTD 뉴스 런하오(任浩)입니다.